묵묵히 자리를 버티고 있는 산. 인간 세상에서 해결하지 못한 걱정거리를 가지고 산에 올라 평소에 사유하지 못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자연과 마주한다.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바람. 여러 존재들이 나를 일깨운다. 이 곳은 자연의 세계. 자연이 내게 허락하는 만큼 나는 이 순간을 파인더에 담아간다. 그 마주하는 행위를 통해 내일을 살아갈 원동력을 얻는다. 산은 내게 대상을 초월한 존재.